리눅스전문 합작법인 '앨릭스' 출범

중앙일보

입력

차세대 PC운영체제인 ''리눅스''의 세계시장을 제패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소장 안철수) 와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 , 국내 최초 리눅스 전문 업체인 리눅스원(대표 김우진) , 등 6개사는 7일 조선호텔에서 리눅스전문 합작법인인 ㈜앨릭스의 출범식을 갖고 리눅스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함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참여 업체들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자사의 주력제품들을 리눅스용으로 개발해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단일 브랜드로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리눅스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발업체마다 응용프로그램들이 서로 달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던 한계를극복하기 위해 리눅스의 표준화를 추구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주문형 소프트웨어 서비스(SOD)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개 업체들은 앨릭스에 자본과 인력을 공동 투입하는 한편 우선 내년 상반기에 리눅스용 응용프로그램들을 패키지로 통합, 인터넷PC 등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일단은 리눅스시장을 키우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참여 업체들이 당장 리눅스용 버전으로 개발할 제품들은 나모의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나모 웹에디터와 검색엔진인 나모 두레박, 안연구소의 바이러스백신인 V3와 보안솔루션인 앤디, 리눅스원의 리눅스 운영체제인 알짜리눅스 등이다.

앨릭스는 현재 주요 외국 리눅스 회사의 아시아 배포권 확보를 추진중이며 배포권이 확보된 외국 회사의 리눅스 운영체제와 리눅스 오피스 버전 등의 판매와 고객지원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앨릭스의 자본금은 11억원으로 6개사가 공동투자했으며 대표이사는 안연구소의 안소장과 나모의 박사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앨릭스는 사실상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출범시킨 회사이며 국내 최고의 우수 인력들이 모인 만큼 안정적이고 표준화된 리눅스 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 것" 이라며 "내년 한해 동안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의 PC운영체제인 윈도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리눅스는 세계에서 1천500만명이, 국내에 10만여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내년에 3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전세계 웹서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강력한 네트워크 지원과 무료라는 이점 때문에 MS의 윈도NT보다 10%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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