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분해 원리 이용해 세균 잡는 룰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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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룰루 비데는 유해세균의 온상지인 변기 내부의 살균 기능을 강화했다.

비데 부문에서는 웅진코웨이의 룰루가 72점으로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노비타(63점), 3위는 도비도스(59점)가 차지했다.

룰루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룰루의 브랜드 인지도는 76점으로 노비타(65점), 도비도스(58점)를 크게 앞질렀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데 산업에서 친숙한 느낌의 ‘룰루’라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닦지 말고 씻자’라는 슬로건, 2002년 업계 최초로 공중파 광고를 시작한 것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제품 기능과 위생성을 끊임없이 혁신한 것도 ‘충성 고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룰루는 왼손잡이 겸용 비데, 유아용 비데, 사용자의 패턴을 기억하는 메모리 장착 비데, MP3플레이어와 방수 스피커를 탑재한 MP3 비데, 업소용 비데 등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력 모델인 BA-14 제품은 비데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Korea Testing & Research Institute, KTR)으로부터 ‘TR(Technology & Reliability)마크’를 획득했다. 살균수를 자체 생성하는 전기분해원리를 통해 30초 내에 도기와 노즐에 묻은 유해세균의 99.9%를 제거하는 성능을 지녔다.

현재 비데 시장의 최대 이슈는 시장 점유율 2위인 노비타의 M&A 여부다. 노비타는 마케팅 활동과 인지도, 구매 의도에 있어 지난해보다 점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1위인 룰루와의 점수 차가 크다. 이런 가운데 노비타가 기존 비데 브랜드를 인수할 경우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노비타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한 도비도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도비도스는 사용자 평가 부문에서는 노비타를 오히려 1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가 상승할 경우 치열한 2위 경합이 예상된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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