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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허브 ‘세종벨트’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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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에서는 티켓 한 장으로 공연과 문화 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름하여 ‘세종벨트’. 지난해 8월 운영을 시작한 세종벨트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더욱 다양한 구성으로 공연 매니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나이·시간·테마에 따라 맞춤 패키지 할인

김성태(47)씨는 결혼기념일 이벤트로 세종벨트를 통해 ‘오감만족패키지’를 구매했다. 난타 공연과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정상가라면 1인당 8만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세종벨트를 통해 44% 할인된 4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신나고 유쾌한 공연이었고 근사한 식사 덕분에 아내도 무척 만족스러워했다.

세종벨트는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세종문화회관·서울남산국악당 등 공연장 15곳과 서울역사박물관·화폐금융박물관 등 박물관 5곳, 서울시립미술관·갤러리 현대 등 미술관 5곳 등 총 30여 곳의 문화단체가 함께 만든 광화문, 종로, 정동 거리를 잇는 문화 연합체다.

이들은 매달 홈페이지(www.sejongbelt.com)와 ‘세종벨트 통합 티켓팅&인포센터’를 통해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는 가격과 대상, 시간·공간·테마 등에 따라 구분된 맞춤형 상품을 20∼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광화문 광장 해치마당에 있는 통합 티켓팅&인포센터의 하루 방문객은 약 800여 명. 다양한 문화예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문화예술전문 컨설턴트에게 자신에게 맞는 공연상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티켓 예약과 구매, 발권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어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당일 공연 반값에 즐기는 러시 티켓도 인기

세종벨트는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를 선보이는 것 외에도 여러 이벤트를 통해 알뜰하게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전시 관람권과 식사권이 함께 구성된 패키지는 특별한 날을 앞둔 연인과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인기다. 특히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오픈한 레스토랑 겸 휴게시설인 ‘광화문 아띠’와 연계된 패키지는 전체 패키지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생이나 인근 직장인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러시티켓’이다. 친구와 광화문 대로를 걷던 대학생 김혜원(21)씨는 세종벨트 인포센터에서 ‘50%반짝할인’ 문구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김씨는 “평소 보고 싶었던 공연을 마침 러시티켓으로 구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인포센터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러시티켓은 당일 공연에 한해 잔여석을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새로운 티켓시스템이다.

할인이나 기획 이벤트 등의 정보는 세종벨트 트위터(@sejongbelt)를 팔로우하거나 홈페이지와 인포센터에서 SMS 서비스를 신청하면 발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세종벨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박동호 사장은 “향후 더 많은 문화예술기관들을 수용할 계획”이라며 “세종벨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트가 생산되는 ‘문화예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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