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동수, 삼성 안방마님된다

중앙일보

입력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마지막 카드 김동수(31)가 오는 5일 삼성과 정식 입단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수는 지난달 30일 삼성구단 관계자와 만나 이강철과 같은 수준(3년총액 8억원)으로 삼성 이적에 합의했다.

그러나 1일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전 소속구단 LG와 오는 4일 정오까지 재협상 기간을 연장해 LG가 다시 한번 김동수와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러나 현재로선 김동수가 LG와의 협상에서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없다. 김동수는 에이전트 이홍재씨를 통한 LG와의 협상과정에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돼 삼성 입단은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사장단 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상벌위원회 운운한 것이 LG와 멀어지는 계기가 됐다.

삼성 전수신 사장은 1일 이사회가 끝난 뒤 김동수와의 입단계약 날짜를 5일로 지정, LG와의 재협상 기간이 끝나자마나 공식 계약을 체결할 자신이 있음을 암시했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이강철에 이어 김동수마저 끌어들임으로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활발한 트레이드를 하고 있다.

한편 이강철 스카우트에서 삼성에 선수를 빼앗긴 뒤 김동수마저 영입에 실패한 현대는 양준혁(해태)을 끌어들여 삼성의 독주에 맞설 것으로 보여 스토브리그 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