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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꿔보고 싶다면 우리 동네 주말농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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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앞두고 주말농장들이 새 식구를 맞아들일 채비에 한창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올해 예약을 놓칠 공산이 크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유기농 텃밭은 일궈볼만 하다. 영양 가득한 농작물은 기본이고, 아이들을 위한 체험행사와 자연놀이터는 덤으로 주어진다.

건강한 식탁을 위한 유기농 주말농장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싶어 주말농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화학성분의 농약 대신 친환경으로 작물을 기르는 유기농 농장을 추천한다. 벌레 먹은 배추, 못생긴 토마토처럼 보기에는 볼품없지만 영양이 풍부하고 싱싱한 채소를 매주 식탁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송유기농주말농원(법곳동)은 14년째 유기농 농법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70%이상의 회원이 재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경쟁률이 높은만큼 조금만 늦어도 신청 시기를 놓치기 쉽다. 가족 중에 환자가 있어 유기농 채소가 꼭 필요한 가정이나 3대가 함께 사는 가족 등에 우선순위를 준다. 3~11월 운영하며 분양가는 3.3㎡당 2만5000원. 텃밭의 종류는16.5㎡와 24.8㎡형 2가지며,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 문의=031-917-2839

 산촌초목주말농장(백석동)은 도심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쉽게 오갈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잠시 들러 텃밭을 돌보는 사람이 많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를 보며 유기농 농사를 시작한 주인부부의 꼼꼼한 관리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간혹 손쉽게 농사를 지으려고 화학 비료를 주거나 집에서 쓰는 거름을 들고 오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텃밭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제한한다. 대신 미생물로 만든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한다. 3월 중순 개장하며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33㎡에 15만원. 전화 신청 후 농장에 와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 문의=031-971-1134

아이를 위한 체험 행사 풍성한 주말농장

 아이들이 있다면 체험 행사나 볼거리가 다양한 곳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백두산가족주말농장(법곳동)은 토끼·거위·닭·칠면조 등 45마리가 넘는 애완동물이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찾는다. 농사일에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동물들과 놀거나 먹이를 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도자기와 비누 만들기 행사도 무료로 참여가능하다.

 농장에는 유기농 씨앗과 모종이 준비돼 있다. 간혹 시장에서 파는 씨앗을 사오는 경우가 있는데 중국에서 싹을 틔운 씨앗일 가능성이 있어 농장에서는 기를 수 없다.

 4월 첫 주에 개장해 김장을 위한 배추와 무를 수확하는 12월 첫 주까지 운영한다. 9.9㎡는 9만원, 16.5㎡는 12만원이다. 전화로 신청한다.

▶ 문의=031-913-3351

 주말마다 가족 나들이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제일주말농장(설문동)을 추천한다. 소나무, 벚꽃나무 등이 조성돼 있어 수목원에 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느티나무 아래의 자연 그늘에서 아이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다. 농장 한켠에는 봄마다 냉이·쑥·씀바귀·민들레 등 다양한 봄나물이 자라 이를 캐는 재미도 쏠쏠하다. 4월 첫주 주말에 개장해 12월 중순 문을 닫는다. 13.2㎡에 10만원.

▶ 문의=010-5415-3185(농장주)

[사진설명] 청송유기농주말농원을 찾은 김승욱씨 가족이 감자를 심고 있다. 이들은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로 건강식탁을 차린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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