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로 고용구조 일대 변화 전망

중앙일보

입력

전자상거래 발전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운송사업은 고용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인쇄출판사와 여행사, 우편사업, 소매업, 금융.은행업은 고용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5일 펴낸 정보통신산업 월간동향(11월호)에 따르면 최근 급속히 성장하는 전자상거래는 비즈니스 방식과 기업조직구조, 시장구조와 규모 등에서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고용구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지적됐다.

KISDI는 상거래가 인터넷으로 옮기는 초기단계에는 시장에 새로 진입한 가상기업이 직업을 창출하고 온라인 활동과 오프라인 활동이 동시에 수행됨에 다라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고용성장산업으로는 성장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 산업과 영화.음악.전자출판 등 컨텐츠산업을 꼽았다.

또 인터넷 서비스업체도 새로운 고용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배달해야 되기 때문에 운송업이 새로운 고용산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고용감소산업으로는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쇄 출판업이 위축될 전망이며 인터넷 경매와 항공사의 인터넷 직접 판매로 인해 여행사도 고용이 줄어들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96년만해도 전체 항공예약중 80%를 기존 여행사들이 차지했으나 항공사가 웹이나 전화 등을 통해 직접 고객을 상대하면서 98년에는 기존 여행사 비중이 52%로 감소된 점을 들었다.

아울러 전자우편이 급성장하면서 우편산업의 비중이 계속 감소될 전망이며 소매업 역시 전자상거래로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중개업무가 사라지면서 심각한 고용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또한 인터넷 뱅킹이 급증하면서 금융과 은행업도 고용이 감소될 것으로 KISDI는 예상했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