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신도시 주택시장 활짝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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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옥기자]

파주 부동산시장이 신났다. 당초 분양가보다 낮았던 시세가 분양가 수준으로 회복됐고 일부 아파트는 오히려 최고 2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을 정도다.

무슨일일까? 최근 제2자유로가 완전 개통되면서다. 교하신도시에서 상암지구까지 승용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어 매매및 전세 수요자가 몰렸다. 싸늘하던 파주권이 등달아 활기다.

교통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만큼 대단하다.

지난달 14일 경기도 파주신도시와 서울 상암동을 잇는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주변 지역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했던 입주단지들이 분양가를 회복하고 일부 소형아파트에는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웃돈도 붙었다. 전세물건은 동이나 일부 매매로 수요가 돌아서면서 막혔던 거래도 뚫렸다.

지난 연말에 개통하려던 제2자유로는 강추위와 폭설로 2주 지연됐다가 지난달 14일 전면 개통했다. 전체 구간은 파주교하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22.7km로 지난해 7월 교하 신도시~강매나들목까지 1차 개통됐고 나머지 구간인 강매나들목~상암동구간 4.8Km가 뚫렸다. 파주 운정역에서 상암동까지 시속 80km로 차를 운전할 경우 20분이면 도착한다. 일반 자유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10km의 정도가 줄어든다. 집값은 도로를 따라 흐른다는 말이 있듯이 도로 개통은 호재 중의 호재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부동산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그 여파가 덜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 호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파주신도시는 미분양이 거의 빠지고 전세물건도 동나면서 제2자유로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소형아파트의 경우 1000만원 웃돈 붙어

전체 3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파주신도시는 동양최대의 LG 디스플레이 공장과 낡은 일산신도시의 새아파트 수요를 예상해 지어진 서북부 최대 신도시로 조성 중이다. 지난 2007년 분양했던 1만여 가구의 아파트들이 지난해 11월 입주를 마쳤다. 금융위기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던 파주 신도시 집값이 제2자유로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주 파주시 집값은 전주 대비 0.3%올라 전체 경기도 상승률(0.1%)보다 높게 나왔다. 동문굿모닝힐 등 7개 단지들의 시세가 분양가를 거의 회복했고 소형아파트의 경우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웃돈도 붙었다.

기존 10년차 아파트들의 시세도 지난해 가을보다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 신도시 내 남양휴튼 111㎡형은 지난해 분양가보다 3000만원 정도 까지 낮게 나왔는데 현재는 분양가를 회복하고 1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3억 6000만원 정도 에 나와있다. 동문 굿모닝힝 111㎡형도 분양가보다 2000만원 비싼 3억6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한다. 파주신도시에는 전세물건은 거의 찾기 힘들다. 서울 가는 길이 가까워지자 여의도, 광화문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과 신혼부부들의 관심도 높아져서다. 전셋값은 가을 대비 3000만원 정도가 올랐고 일부 매매로 전환하면서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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