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 급감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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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기자]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가 4년 만에 최대치였던 작년 12월보다는 30% 가까이 줄어들면서 8.29대책 발표 이후 4개월째 이어왔던 전월 대비 증가세를 마감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월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4만5345건으로, 작년 12월(6만3192건)보다 28.2%나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1월 거래량은 작년 11월~올해 1월 계약분의 일부이다.

아파트 거래 건수는 작년 5~9월 줄곧 3만건 수준이었다가 10월 4만건, 11월 5만건, 12월 6만건을 넘어서며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 다시 4만건 수준으로 떨어지며 9월 이후 4개월째 지속했던 증가세가 감소세로 반전됐다.

서울 평균 23% 감소

서울 강남3구가 1217건으로 32.4%, 강북 14개구는 2224건으로 16.1% 감소하는 등 평균 23.1% 줄었고 수도권은 1만6041건으로 20.5% 떨어졌다.

5개 신도시(-19.9%), 6대 광역시(-33.8%), 지방(-31.9%)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국토부는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취·등록세 감면 혜택의 작년 말 만료를 앞두고 작년 11~12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증가했던 거래가 새해 들어 위축된데다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개월치 신고분 가운데 당월 신고분이 통상 40%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달에는 1만5700건으로 35%에 그친 점은 8.29대책 이후 그나마 활성화됐던 거래가 소강상태에 들었음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년(2007~2010년)간의 동월 평균보다는 31.4% 늘어난 것이다.

서울 34.3%(강남 47.1%, 강북 25.5%), 수도권 24.3%, 5개 신도시 82%, 6대 광역시 23.7%, 지방 35.7%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매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거래가도 혼조세

실거래가도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강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작년 12월 9억2000만~9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9억1400만~9억6500만원에 매매됐고, 작년 12월 9억~9억9000만원에 8건 신고됐던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는 9억원과 9억4000만원 2건만 신고됐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 73㎡의 최고 가격은 작년 12월 12억8000만원에서 올해 1월 13억원으로 올랐지만 신고 건수는 14건에서 2건으로 급감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52㎡,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50㎡,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 85㎡ 등과 경기 분당, 일산, 군포, 안양, 용인 등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대체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자세한 정보는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나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 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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