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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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1923년 과학자이자 사회혁신가 루돌프 슈타이너는 양봉업의 기계화가 80~100년 후 꿀벌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오늘날 ‘꿀벌 실종 현상’으로 현실화됐다. 인류가 먹는 음식의 40%가 꿀벌의 수분(受粉) 현상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 음식도 사라짐을 의미한다. 단일재배, 유전자 조작, 과도한 살충제 사용 등이 초래한 결과다.

대안은 없을까. 친환경 양봉가인 군터 하우크는 꿀벌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친환경 농장을 만들고 그 안에 꿀벌 보호구역을 만들었다. 그는 꿀벌 실종 현상이 지구온난화보다 더욱 심각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KBS1 TV 특선월드가 마련한 ‘꿀벌의 위태로운 삶’(원제 Queen of the Sun: What are the Bees Telling Us?)은 지구의 꿀벌 위기를 진단한 미국 제작 다큐다.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환경부분 공식 작품으로 선정됐다. 15, 16일 밤 12시35분 방송.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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