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휠체어 승객 탑승장비 국내 첫 도입

중앙일보

입력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상태로 항공기에 편안하게 탈 수 있는 특수장비가 국내 항공사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대한항공은 19일 휠체어 수송 전용 특장차 4대를 1억3천만원을 들여 외국에서 도입, 김포공항에 2대, 제주공항과 부산공항에 각각 1대씩을 배치해 이날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된 특장차는 휠체어 3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으며, 장애인이나 환자를 휠체어에 태운 채 그대로 리프트로 올려 항공기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승하차시킬수 있도록 제작돼있다.

지금까지는 휠체어 환자들이 항공기에 탑승하려면 일반 승객과 마찬가지로 탑승계단을 이용했으며 이를 위해 장애인 수송 전담직원들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장애인협회 장기철 회장 등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장차 도입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휠체어 승객이 한달 평균 5천여명에 달하는 등 적지 않은데 이들을 위한 국내 항공사들의 서비스 수준은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특장차 도입으로 인해 장애인들도 이제 아무런 불편없이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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