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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1 올해의 차’ 어떻게 뽑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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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중앙일보가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 도입한 ‘올해의 차’는 어떤 상일까. 영문 ‘Car of the Year(COTY)’의 머리글자를 따 일명 ‘코티’라고 부른다. 미국·일본·유럽 등 자동차 강국을 포함한 세계 30여 개국은 매년 코티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엔 신흥 시장으로 각광받는 중동에서도 코티를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보면 된다. 본지는 ‘2010 올해의 차’에 현대 쏘나타를, 올해의 수입차에 폴크스바겐 골프를 선정했었다.

◆어떻게 뽑나=‘중앙일보 2011년 코티’는 미국·일본·유럽의 코티를 벤치마킹해 국내 실정에 맞게 다듬었다. 대상 차량은 2010년 3월부터 12월까지 출시된 국산·수입 신차 60대다. 이 가운데 승용차가 46대, SUV(CUV 포함)가 14대다. 평가 요소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디자인, 성능, 가격 대비 가치, 경제성, 감성적인 매력을 중시한다. 여기에 친환경성과 연비도 중요한 심사 기준이다.

 우선 12일 하야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예선을 한다. 전체 후보 가운데 주요 차량 30여 대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진행한다. 해당 메이커 담당자의 차량 설명과 질의응답, 이어 시승 평가를 한다. 본지는 16일께 승용차 부문 10개, SUV 부문 4개 후보를 선정해 발표한다. 아울러 21일에는 포털사이트 조인스엠에스엔(www.joinsmsn.com)에 ‘중앙일보 코티’ 사이트를 오픈한다. 후보 모델의 특성 사진과 주행 장면, 특징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아울러 네티즌이 뽑는 코티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3월 5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후보 차량을 전시하는 ‘중앙일보 코티’ 전시관이 열린다. 일주일의 행사 기간에 관람객들이 뽑는 코티도 진행된다. 이어 3월 중순 최종 심사를 한다. 이때 올해의 차에 수입차가 선정되면 국산차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은 차가 올해의 국산차가 된다. 올해의 SUV는 국산·수입을 가리지 않고 하나만 뽑는다. 선정 방법과 심사위원 명단은 이달 하순 발행될 코티 특집판에 상세히 소개된다.



◆심사위원은 누구=미국·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은 최소 자동차 경력 10년 이상이 기준이다. 통상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기자가 대부분이다. 본지 27명의 심사위원은 자동차 경력 10년 이상이다. 이번에는 해외 유수 자동차 업체의 디자이너 6명이 참가한다. 벤츠 미국 디자인센터의 이일환 디자이너는 신형 CLS를 디자인했다. 폴크스바겐 미국 디자인센터 이상엽 디자이너는 스포츠카인 쉐보레 카마로를 디자인했다. 일본에서는 피트 하이브리드를 디자인한 혼다의 박정용씨, 마쓰다의 윤영재, 다이하쓰의 서준 디자이너 등이 참가한다.

◆해외 코티는=지난달 발표한 북미 코티에는 승용차 부문에서 GM의 전기차 볼트가, SUV 부문에서는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수상했다. 북미에선 픽업트럭과 SUV가 많이 팔리는 시장 특성에 따라 승용차 부문 외에 SUV(경트럭 포함) 부문을 별도로 뽑는 게 특징이다. 볼트는 한 번 충전해 80㎞는 전기차처럼 모터로 구동한다. 그 이상 장거리를 주행할 때는 1.4L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5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승용차 최종 후보에서 현대 YF쏘나타가 올라 관심을 모았다.

 유럽 코티에는 닛산 전기차 리프가 선정됐다. 유럽 23개국 57명의 자동차 전문기자가 참가한 유럽 코티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최종 후보 차량 7개 차종에 대한 투표를 했다. 리프는 최고시속 140㎞를 낼 수 있는 전기차로 세계 첫 전기차 전용 차체로 개발됐다. 성인 다섯 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실내공간과 IT기술을 융합한 편의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 코티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혼다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CR-Z’를 2011년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수입차에서는 폴크스바겐 폴로가 올해의 수입차가 됐다. 작은 차가 잘 팔리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코티에 많이 뽑혔다. 지난해에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수상했다. CR-Z는 1.5L 가솔린 엔진(i-VTEC)에 전기모터가 구동력을 배가시켜 주는 하이브리드시스템(IMA)을 채택해 스포츠카이면서도 연비가 25㎞/L에 달한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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