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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이면 보험료도 깎아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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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아이 셋이면 세금도 깎아주는 시대다. 보험료라고 예외가 아니다. 어린이보험을 중심으로 자녀가 둘 또는 셋 이상인 다자녀 가정에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발맞추는 것이다.

 손해보험사 어린이보험의 경우 다자녀 가정에 대한 보험료 할인율이 2~5%로 폭이 넓다. 이 중 LIG손해보험이 지난달 말 출시한 ‘LIG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은 세 자녀 이상 가정은 보험료를 5% 깎아줘 할인율이 업계에서 가장 높다. 이미 가입한 한 자녀 가정이 자녀를 한 명 더 출산한 경우에도 추가로 2% 할인해 준다. 메리츠화재의 ‘M키즈 어린이 보험’은 자녀가 두 명인 가정엔 2%, 세 명 이상인 가정은 4% 깎아준다. 동부화재의 어린이 보험인 ‘샛별사랑보험’도 보험에 든 상태에서 동생을 낳으면 보험료를 2% 할인해 준다.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 상품은 다자녀 할인 폭이 0.5~1%로 비슷하다.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보장보험’과 대한생명의 ‘마이 키즈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은 자녀가 둘 이상일 때 보험료를 1% 깎아준다. 미래에셋생명의 어린이용 변액유니버설보험인 ‘미래에셋 우리아이사랑 변액보험Ⅰ’은 자녀가 세 명 이상인 경우 기본보험료 1%를 할인해 준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보험’, 흥국생명의 ‘흥국우리아이사랑보험’ ‘하나로 지키는 자녀사랑보험’ 등은 자녀가 둘이면 0.5%, 셋 이상이면 1%씩 기본보험료를 깎아준다.

 어린이 보험이 아니어도 다자녀 할인 혜택을 주는 보험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신한생명은 ‘다자녀 가정우대 특약’을 어린이보험 상품뿐 아니라 여성 전용 연금보험인 ‘신한레이디연금보험’에도 적용하고 있다. 25세 미만 자녀가 두 명이면 주계약 보험료를 0.5%, 세 명 이상이면 1%를 깎아준다.

 다자녀 할인을 받으려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 같은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내야 한다. 보험계약을 맺은 뒤에 자녀가 새로 태어난 경우에도 신청할 수 있다. 이때엔 신청 이후 처음 내는 주계약 보험료부터 할인받는다.

 금융감독원 채희성 생명보험팀장은 “고령화·저출산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보험사들이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다자녀 할인 상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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