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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변대규·박상길 포스코 사외이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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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안철수 KAIST 석좌교수가 포스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포스코는 1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남용 LG전자 부회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박상길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선출했다.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을 의결한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안 의장과 손욱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전 농심 회장),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은 사외이사에서 퇴진한다. 안 의장과 손 교수는 3년 임기의 사외이사를 두 번 연임했다. 역대 포스코 사외이사는 통상 두 번 연임이 관례였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 이영선 한림대 총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창희 서울대 법대 교수 등 5명은 사외이사직을 유지한다.

 사내이사 5명 가운데 임기 만료된 최종태 사장(전략기획총괄)은 1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정준양 회장과 김진일 부사장(탄소강사업 부문장), 박한용 부사장(경영지원총괄), 오창관 부사장(스테인리스사업 부문장)은 내년에 임기가 만료된다.

 포스코는 2009년 이사회를 앞두고 임기가 1년 남았던 이구택 회장이 돌연 사퇴한 바 있다. 이후 포스코 이사회는 경영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회장(CEO) 임기를 3년으로 정했다. 나머지 사내이사는 1∼2년을 임기로 하고 매년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성과를 평가하고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 대표이사 시절 포스코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워졌다. 또 양사 임직원도 상대방 회사에 파견해 혁신운동을 연수하고 전파하는 등 인적 교류도 활발히 해 왔다. 변 대표는 50대 초반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사외이사에 선임하겠다는 포스코의 의견에 따라 위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는 국내 벤처 1세대로 지난해 정보기술(IT) 벤처 제조업체 중 팬택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이사회에서는 또 인도 뭄바이 인근 빌레바가드 산업공단에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무방향성 전기강판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모든 방향에 균일한 자기특성을 나타내는 강판으로 모터의 회전기 철심에 사용되는 고급 강재다. 이 공장은 2013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인도가 고도성장기에 돌입하면서 전기강판을 소재로 하는 가전·발전·자동차·풍력발전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현지 공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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