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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추천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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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 정현천, 리더스북, 1만5000원

지은이는 생명체든 집단이든 기업이든 ‘사라지는 것들’에는 ‘포용력 부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와 다른 것을 배척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으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질 운명이라는 것. 바꿔보면,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은 바로 포용력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때 포용이란 개인의 품성이 아니다. 그보다는 적극적인 의미인 ‘행동과 실천으로서의 포용’이다. 나와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다른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며 타인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책은 생물·인류·기업의 역사로 나눠 각 주제마다 포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와 이야기를 정리한다. 타성, 편견과 고정관념, 오만 등이 포용을 방해하는 덫이라면, 자아확장, 역지사지, 경청과 관철, 여유와 기다림 등은 진정한 포용을 위한 덕목이다.

『시크릿 홍콩』 신중숙, 시공사, 1만4000원

음식과 쇼핑 천국인 홍콩. 그러나 하버시티, ifc몰, 랜드마크와 같은 쇼핑몰만 둘러봤다면 홍콩 여행을 제대로 한 게 아니다. 여행 기자인 지은이는 홍콩을 취재하면서 발견한 숨겨진 명소로 독자를 안내한다. 현지인이나 알 정도로 골목 안에 꼭꼭 숨어 있는 숍과 맛집이다. 기념품, 옷, 신발, 화장품, 인테리어 제품 등 질 좋고 값싼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쇼핑비법도 알려준다. 최고급 광둥 요리점부터 골목 선술집까지 흥미로운 맛 여행도 제안한다. 홍콩에서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는 보체환, 두통과 벌레 물린 데 특효약인 백화유 등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도 소개한다. 대중교통 이용 노하우 등 유용한 정보와 ‘길치’라도 책만 들고 찾아갈 수 있는 상세한 지도도 덧붙였다.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레슬리 베네츠, 웅진윙스, 1만3000원

일이냐, 가정이냐. 결혼 후 대부분의 여성은 갈림길에 선다. 물론 직장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건 힘들다. 그렇다고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게 최선일까. 지은이는 경제적 자립을 포기하고 아내·엄마로만 사는 게 행복한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지은이는 각계각층의 기혼여성을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혼 여성에게 경제적 자립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일례로, 돈 벌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남편이 죽거나 떠나버릴 수도 있다. 경제적 자립 없이는 결혼이 영원한 안식처는 되진 못한다는 얘기다. 지은이는 여성에게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게 해주는 ‘일’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구직과 직장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아 결혼을 도피처로 삼는 여성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고현숙 옮김

『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 김훈태, 갤리온, 1만2000원

커피도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책은 지은이가 소문난 커피 하우스를 순례하면서 커피 고수들에게 배운 핸드드립 커피 만드는 법, 커피즐기는 법을 담았다. 커피의 종류와 역사, 핸드드립 기구와 추출법,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도 실었다. 원두의 신선 정도, 로스팅 방법, 분쇄할 때의 굵기, 추출 시 물의 온도와 물줄기 방향 등에 따라 커피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짚어준다. 알쏭달쏭한 원두커피 메뉴판 해설도 곁들였다. ‘삶의 에너지 충전소’인 카페 예찬도 빼놓지 않는다. 카페 주인장들과의 ‘커피잡담’은 귀를 즐겁게 한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몇 개의 도구로 가능한 핸드드립 커피 추출법도 소개한다. 이제 막 커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이 가볍게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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