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LA 레이커스 전력분석 2

중앙일보

입력

[포지션별 분석1]

* 센터
샤킬 오닐이 나서는 센터진은 리그 1위를 다툰다. 그러나 그의 단점인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과 라이벌인 다른팀의 센터들 (하킴 올라주원,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덩컨, 패트릭 유잉, 알론조 모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슛거리, 팀에서의 과중한 리바운드 책임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시즌에 이어 여전히 오닐의 뒤를 받쳐줄 백업센터가 다른 팀들에 열세다. 백인인 트레비스 나이트가 있지만 (지난주 시범경기에서 등부상을 당해 정규시즌 개막 후 약 4주간 출장이 어렵다) 과연 그가 필 잭슨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시카고 시절의 룩 롱리처럼 소화해 낼지 의문이다. 다행히 92년 샘 퍼킨스(3점슛이 장기인 인디아나 페이서스의206CM의 단신 센터)와 맞트레이드 되어 레이커즈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는 베노이트 벤자민이 있어 어느정도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 포워드
포인트 가드 포지션과 함께 레이커즈 팀이 가장 취약한 부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데니스 로드맨이 선발 출장하지 않고 더구나 로버트 호리도 아닌 트레비스 나이트가 선발로 뛰는 경기가 많았다. 글렌 라이스와의 트레이드로 인한 엘던 캠벨의 공백이 너무나 컸었다.

올해 주전으로 뛸 로버트 호리는 비록 정통 파워포워드는 아니지만 큰 키에 비해 볼 핸들링과 드리볼이 좋고, 눈에 띠지는 않지만 리바운드와 스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로버트 호리의 백업으로는 A.C 그린이나 존 샐리가 유력하다. 트레비스 나이트와 역할 교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나이트는 아무래도 대학시절 (코네티컷대 재학--현 밀워키 벅스팀의 주전 슈팅가드인 레이 앨랜 , 전 미네소타팀의 포인트 가드인 크리스 스미스, 전 클리브랜드 캐발리어스의 포워드 대니 마샬, 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팀의 스몰 포워드로 활약중인 도니 마샬선수와 대학동기이다.--)팀의 주전센터로 뛴 경험이 있어 파워포워드보다는 센터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것으로 보인다.

두 노장선수인 그린과 샐리는 아무래도 전성기때보다는 못하겠지만 나이트의 등부상으로 정규시즌초반 플레잉 타임이 길어지리라 본다.

그럼에도 레이커스의 파워포워드진은 같은 지구의 라이벌팀들에 비해 매우 쳐진다. 득점력이 높은 선수나 오래 뛸 수 있는 전형적인 블루 워커 스타일의 선수가 없다. 오프시즌중에 토론토 랩터스의 찰스 오클리를 영입하려 한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결국 센터인 샤킬오닐의 리바운드 부담은 여전하다. 데니스 로드맨과 앨던 캠벨의 공백이 아직까지는 너무 커 보인다.

*스몰 포워드
레이커즈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문이다.

선발로 글렌 라이스나 릭 폭스 누가 나와도 공격력에 있어서는 막강함을 자랑한다. 글렌 라이스야 대학때부터 슈팅머신이였고, 리그내의 최고의 3점슈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는 기대와는 달리 조던이나 레지 밀러처럼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는 클러치 슈터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다. 이로인해 에디 존스와 앨던 갬벨을 샬롯 호네츠에 보낸 당시의 트레이드가 실패였다는 평을 받아야만 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평균 17점에서 20점 사이는 충분히 올릴 수 있는 선수다.

보스턴 셀틱스의 레지 루이스 (87년 보스턴에 입단하여 래리 버드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 93년 심장질환으로 사망함) 백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릭 폭스는 스윙맨으로는 정상급의 실력을 지녔고 외곽 슛과 패싱능력이 우수하여 다른 팀에서라면 선발로도 충분한 자질을 가졌다.

신인으로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디빈 조지도 주목할만하다. 203CM의 신장과 수비력은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 명성있는 선수들사이에서 얼마만큼의 출전시간을 획득하는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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