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 "연말 주가지수 1,100선 내외"

중앙일보

입력

증시가 다시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형 증권,투신사들은 대체로 연말 주가지수를 1,100선 내외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투신업계에 따르면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불안 우려가 점차 사라지면서 증시가 활황을 보임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투신사들은 달라진 환경에 맞춰 새롭게 연말 주가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특히 증권,투신사들은 지난 7월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연말주가지수를 1,300선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사태와 금융대란 우려로 낮춰잡았으나 증시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연말 및 내년 주가전망을 새롭게 재평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주 가장 먼저 연말 및 내년도 주가전망치를 발표한 현대증권은 지속적 경제성장과 기업실적호전을 근거로 연말주가지수를 1,090선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99년말∼2000년 KOSPI전망”자료에서 기업실적에 근거한 주당순이익(EPS) 및 주가수익비율분석 등을 통해 연말지수를 1,090, 내년말 주가를 1,470선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및 LG증권도 아직 내부적으로 연말주가예상자료에 대한 공식적 분석을내놓은 상태는 아니나 대체로 1,100선 내외를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정동배 투자정보부장은 “회사의 공식적인 전망은 없으나 최근의 증시상황을 볼 때 1,100선 내외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도 “현재 다양한 분석자료를 기초로 연말 주가전망을 수정하는 중”이라며 “1,100선 내외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 주식을 운용하는 투신사들의 경우도 대체로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투신은 4분기 주가전망 및 투자전략자료에서 상장기업의 99년 순이익이 12조6천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1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내재가치 및 기술적 분석에 의한 전망결과 4분기동안 780을 저점, 1,100을 고점으로 하는 선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투신은 또 더욱 증가할 순익과 경기회복기조에 힘입어 내년 주가를 저점 950, 고점 1,5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투신은 월별 주가예상치 분석자료에서 연말 최고지수를 가장 높은 1,150∼1,17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 봤다.

한국투신 신대식 주식운용부장은 “최근의 장세로 볼 때 주가는 12월 중순께 대체로1,150∼1,170선에서 최고점을 형성한 뒤 연말에 그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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