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레녹스 루이스,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WBA,IBF 통합챔피언

중앙일보

입력

WBC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14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WBA.IBF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미국)와의 프로복싱 헤비급통합타이틀전 재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두고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루이스는 홀리필드에게 우세한 경기를 펼치기는 했으나 무승부로 판정됐던 지난 3월의 첫 경기 만큼 홀리필드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첫 경기에서 실제적으로 승리한 만큼 이번에는 완전히 무너뜨리겠다" 던 루이스는 6라운드 이후 홀리필드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펼쳤고 후반엔 완전히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판정문제로 시끄러웠던 첫 경기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세명의 심판은 각각 1백15-1백13, 1백16-1백12, 1백17-1백11로 루이스의 압도적인 우세를 선언했다.

루이스는 1라운드부터 빠른 잽과 예리한 라이트어퍼컷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키와 리치에서 월등한 루이스는 노련한 아웃복싱으로 홀리필드의 접근을 막으면서 12라운드중 8개라운드에서 우세를 보였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에 두차례 승리한 홀리필드는 6라운드에서 강렬한 인파이팅으로 주도권을 회복했고 7라운드에는 통렬한 오른손 훅을 적중시켜 루이스를 휘청거리게 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홀리필드가 역전승하기는 무리였다. 37세 노장 홀리필드는 필사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마지막 12라운드가 끝난 후 "내가 이겼다" 고 주장했지만 심판들은 그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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