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국내 기업중 나스닥 첫상장

중앙일보

입력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인 두루넷이 국내 기업중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시작한 두루넷의 로드쇼가 오는 16일 미국에서 마무리됨에 따라 17일께 나스닥에 직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이 미국이나 유럽 주식시장에 상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루넷은 이에 따라 오는 18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보고위 관계자와 주간사인 리먼브러더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두루넷의 나스닥 공모가격은 주당 12달러선(액면가 2천500원기준)이며 총공모액은 1억1천8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두루넷 관계자는 아직 로드쇼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가격과 공모규모, 주요투자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상장후 주당 가격은 13∼15달러에 이를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두루넷의 나스닥 직상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나스닥 본격 진출이 보다 활성화될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모뎀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루넷은 지난 10월말 현재 1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두루넷은 지난 96년 삼보컴퓨터와 한국전력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었다. 지난 10월말 현재 두루넷 지분현황을 보면 삼보컴퓨터 16.5%, 한국전력 9.4%,마이크로소프트(MS) 5.4%, 나래이동통신 3.5% 등이다. 특히 두루넷 주가가 15달러에 이를 경우 주당 3만원의 평가이익이 기대된다.

대주주별로 평가이익을 보면 삼보컴퓨터가 평가이익이 1천억원에 이를 전망이고 한국전력은 625억원, 나래이동통신은 100억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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