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에 브라보줄루 찬사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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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의 유명 한반도 군사 전문가가 한국 해군의 ‘아덴만 여명작전’을 크게 칭찬했다.

브루스 클링너(Bruce Klingner·사진) 헤리티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 군사전문잡지 ‘도드버즈(DoD Buzz)’에 24일(현지시간) 쓴 기고문에서 “이번 작전은 ‘브라보 줄루(Bravo Zulu)’란 찬사를 들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브라보 줄루는 성공한 작전을 의미하는 미 해군 속어다.

 클링너 연구원은 한국이 공해상에서 첫 군사작전을, 그것도 매우 어려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해상에서 중무장한 적이 탄 배를 재탈환하는 것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작전의 성공은 한국 해군 특수전여단(UDT)의 용기와 헌신, 프로정신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또 이같이 위험한 작전을 허락한 이명박 대통령도 인정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클링너 연구원은 “2006년 이래 아덴만 인근에서 9척의 한국 선박이 납치됐다”며 “이번 구출작전에서 보여 준 한국의 강인함이 한국 선박을 나포하려는 소말리아 해적의 의지를 꺾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일로 북한도 한국의 결의를 알아챘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UDT 대원들은 작전 성공으로 한국에서 영웅이 됐다”며 “사람들이 밤에 평화롭게 잠들 수 있는 건 거친 사내들이 자신들을 대신해 싸울 준비를 갖췄기 때문”이란 소설가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쳤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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