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5점 + 14리바운드 + 10어시스트 … 문태종 첫 트리플더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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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자랜드가 데뷔 후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문태종(36·사진)의 활약으로 삼성을 완파했다.

 전자랜드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102-83으로 이겼다. 문태종은 25점·14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5일 김주성(동부)에 이은 이번 시즌 2호 트리플더블이자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정규리그 통산 100번째 기록이다.

 문태종은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있다. 전반까지 활약이 미미하다가도 승부처인 4쿼터에 펄펄 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문태종은 전반부터 빛났다. 그는 2쿼터까지 15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2쿼터까지 도움 6개를 올린 문태종은 4쿼터 종료 58초 전 허버트 힐(19점·10리바운드)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수월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삼성 포워드 이승준(33·2m4㎝)이 급성장염으로 결장해 문태종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상대 진영을 휘저을 수 있었다.

이날 시즌 첫 출장한 전자랜드 신인 임창한(9점)의 도움도 컸다. 임창한은 삼성의 공격을 풀어가는 강혁을 틀어막으며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문태종은 경기 후 “트리플더블 기록에 가깝다고 경기 도중 벤치에서 누군가 알려줬다. 경기 막판 어시스트를 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8위 모비스는 창원에서 LG를 79-78로 이기고 7위 SK를 두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터진 송창용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은경 기자

◆프로농구 전적(25일)

삼성(21승15패) 83-102 전자랜드(24승11패)
LG(16승18패) 78-79 모비스(13승2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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