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구제역 경계지역 소·돼지 3800마리 수매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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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원도는 구제역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를 돕기 위한 소·돼지 수매를 25일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아예 수매 물량이 없거나 적어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어렵게 됐다.

 강원도는 구제역 발생으로 이동이 제한된 경계지역(발생지부터 3~10㎞)에서 사육 중이고 예방 백신 접종이 끝난 날부터 14일이 지난 소·돼지를 수매하고 있다. 수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강원도내 농가의 총 수매 희망 물량은 소 6762마리, 돼지 2만1776마리 등 2만8538마리다. 그러나 이번 수매 물량은 소 1100마리, 돼지 2700마리다. 가공 및 급랭시설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홍천군은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3만여 마리의 소를 기르고 있지만 수매 물량은 77마리뿐이다. 홍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시점이 지난해 12월 28일로 다른 시·군보다 5~6일 가량 늦고 한우 가공시설이 하루 20여 마리밖에 도축할 수 없어 이같이 배정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소와 돼지에 대한 2차 수매는 2월 5일부터 1주일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위험지역(발생지 500m~3㎞)에서 수매를 신청한 농가의 가축 등에 대해선 혈청검사를 거쳐 2차 수매에 전량 수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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