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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서 제일 호감가는 캐릭터는 구지원

중앙일보

입력

청춘남녀의 얼키고 설킨 애정관계 등 학교밖 이야기가 주소재였던 기존의 캠퍼스 드라마와는 달리 강의실과 연구실이 주요 무대로 등장하고 그안에서 생활하는 캐릭터들의 우정과 사랑이 양념으로 곁들여진 SBS 일요드라마 〈카이스트〉.

〈카이스트〉의 여러 캐릭터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은 누구냐는 질문에 구지원(이은주 역)이 45.1%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8.5%의 지지를 받은 이민재(이민우 역).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On TV에서 실시한 Spot Survey 결과 총 응답자수 3736명 중 1684표를 얻은 구지원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언뜻 비추어지는 구지원은 차갑고 자기중심적인 인물.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잘 따라가다 보면 다재다능한 면모와 가슴 한편에 숨겨놓은 따뜻함을 발견할 수 있다.

피아노 연주에 일가견이 있으며 보기와는 달리(?) 문학과도 친할 뿐더러 가끔씩 힘들게 내뱉는 그녀의 한마디에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사람의 속내에 대한 따뜻한 통찰이 담겨져 있다.

또한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조달하는 등 힘든 학교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몫은 확실하게 처리하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삶에 대한 치열함도 그녀의 존재를 더욱 값지게 하는 요소.

요즘 적극적인 구애활동을 펼치고 있는 후배 진수와 은근슬쩍 마음을 내비치고 있는 동기 정태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지원. 이미 마음은 정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듯 하지만 아직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는 않은 상태여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이민재는 〈카이스트〉의 전형적인 '범생'. 가끔씩 '천재' 정태에 대한 열등감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항상 정도를 걸으며 〈카이스트〉내 여러 캐릭터 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외 남자같은 성격에 덜렁대는 선배 자현의 뒤를 따라다니며 온갖 궂은 일과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있는 대욱이 정태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카이스트〉는 등장인물들간의 무게중심이 오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로봇축구에서 자동차, 로켓개발까지 다양한 소재를 짜임새 있는 각본으로 흥미진진하게 다루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선배의 부탁때문에 면접에 참석하지 못한 민우를 결국 대학원 시험에서 떨어뜨리는 등 현실성을 무시하지 않는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이 드라마는 각 PC통신에 〈카이스트〉 시청자 소모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동아리에서 제작지원을 자원하며 나서기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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