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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으뜸농산물전 대상 수상한 박용우씨]

중앙일보

입력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사는 박용우(朴容愚.40.대소면 농업경영인회장)씨. 농림부와 한국농업경영인 중앙회가 공동주최한 제8회 전국으뜸농산물전에서 8일 영예의 대상을 안은 朴씨는 지난 22년간의 고생이 떠오르는 듯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朴씨가 생산해낸 쌀은 겉으로 보이는 모양과 밥맛.윤기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미질(米質)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 판정을 받았다.

고교 졸업후 77년부터 농사일을 시작한 그는 명함에 '축산.쌀' 을 새겨놓을 정도의 프로 농군. 그가 이번에 대상을 받은 이면에는 축산과 쌀농사를 하느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부지런히 몸을 놀린 노고가 숨어 있다. 다른 사람은 봄에 시작하는 논농사를 그는 가을에 시작한다.

추수하고 황량한 논을 '추경(秋耕)' 이라고 명명하면서 트랙터로 갈아엎는다. 그러면서 축산 부산물인 퇴비를 논에 뿌려 땅심을 돋워준다. 이어 봄에는 논에 물대기 전 또한번 시비(施肥)를 해 지력(地力)을 키워준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의 논은 튼실하다. 평당 10%의 벼를 더 심는 밀식(密植)재배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단보당 전국 평균 수확량 4백15㎏보다 42.7%나 많은 7백35㎏이란 알찬 수확을 가져다 주었다.

특히 그는 쌀농사와 축산을 훌륭히 조화시키는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 축산에서 나오는 퇴비는 논농사에, 추수하고 남는 볏짚은 겨울 사료로 쓴다.

"음성쌀이 주변의 경기도 여주와 충북 진천에 비해 값이 헐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는 그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대소면 농업경영인들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라고 회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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