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한류 체험’에 동남아 여성 우르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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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경대학을 찾은 인도네시아 관광객이 한복 패션쇼를 체험하고 있다. [대경대학 제공]


대경대학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캠퍼스 문화체험 방문객이 3000명을 넘어섰다.

 20일 대경대학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관광객 360여 명이 7차례에 걸쳐 ‘캠퍼스 패션뷰티 체험’에 참여하면서 이 프로그램 전체 참가자가 3000명을 돌파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시의 대구패션뷰티투어와 연계해 2006년 8월부터 운영됐으며 그동안 중국·대만·일본 등 동남아 관광객 500명 이상이 해마다 대경대학을 찾았다. 대학은 이들을 위해 헤어·네일·뷰티·한복패션쇼 등 자체 개발한 문화체험과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모두 무료다.

 19일 인도네시아 관광객이 체험한 ‘캠퍼스 패션뷰티 투어’는 이 대학 뷰티디자인·모델 계열 교수와 학생이 함께 마련한 헤어·메이크업·패션쇼였다. 패션쇼에 필요한 메이크업·헤어 디자인은 개인 맞춤, 유행, 드라마·영화 주인공 스타일로 구분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패션쇼는 한복과 화려한 헤어, 메이크업과 조화를 이룬 개인 맞춤식, 드라마 주인공 스타일로 나뉘어 총 2부로 진행됐다.

 이날 직접 패션쇼를 체험한 인도네시아인 따고(36)는 “뷰티를 통한 한국문화 체험이 흥미로웠다”며 “학생들의 한복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 문화와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뷰티와 쇼핑의 접목으로 여심을 사로잡아 특히 동남아 여성 관광객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우수 관광상품’으로 선정했다. 대경대학 김건표 홍보실장은 “대구패션뷰티투어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공 실습으로 이어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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