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대부〉작곡가 니노 로타, 피아노협주곡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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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대부〉의 사운드트랙으로 유명한 작곡가 니노 로타의 타계 20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두 편의 피아노협주곡이 EMI음반으로 선보였다.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스칼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이탈리아 출신 신예 여류 피아니스트 조르지아 토마시(29) 의 협연. 레코딩으로는 세계 초연이다(02-3449-9423) .

토마시는 음반 출시에 맞춰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연주곡목은 리스트의 '소나타 B단조' , 쇼팽의 '녹턴 B장조' '발라드 제1~4번' 등.

이번에 음반으로 선보인 니노 로타의 '피아노협주곡 C장조' (62년) 는 스트라빈스키풍의 신고전주의 계열의 작품. 이탈리아가 낳은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베네데티 미켈란젤리(1920~96) 에게 헌정돼 지난 88년 로마에서 알도 치콜리니의 지휘로 초연됐다.

협주곡 e단조(78년) 는 라흐마니노프를 연상하게 하는 후기 낭만주의 계열. '작은 고대의 세계' 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출신으로 영화음악 못지 않게 다수의 오페라.발레.관현악곡을 남긴 니노 로타의 작품들이 콘서트용 음악으로 재평가받게 된 데에는 로타와 같은 고향인 밀라노 출신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무티는 이미 출시된 2장의 영화음악 앨범에 이어 로타의 관현악을 계속 레코딩할 계획이다.

내한하는 피아니스트 토마시는 나폴리 태생으로 92년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7회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대상과 청중특별상을 받았다. 공연문의 02-543-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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