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7일 5개월 대장정 시작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가 7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지난시즌 우승팀 현대와 준우승팀 기아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4년째를 맞는 올시즌은 지금까지와 달리 10개구단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어느때 보다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틀 스폰서인 삼성전자의 협찬금이 23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공중파 방송 3사의 TV중계권료도 6억원이 오른 21억원에 결정됐으며 지난 시즌 IMF 관리체제 한파로 78만명에 그쳤던 관중수가 올시즌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프로농구 판도는 2강8중 혹은 3강5중2약으로 요약된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K의 전력이 급상승했고 명가재건을 다짐하고 있는 기아가 강팀으로 꼽힌다.

기아의 경우 새로 전입한 용병이 기량을 검증받지 못했고 김영만의 고질적인 무릎부상, 강동희의 노쇠화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전문가에 따라 강팀에 속하기도 하고 중 상위팀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 조니 맥도웰의 우승 멤버들에 공포의 센터 로렌조 홀이 가세한 현대는 변함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고 지난 시즌 8위팀 SK는 서장훈,현주엽의 기존 멤버에 황성인이라는 거물 신인과 재키 존스, 로데릭 하니발 등 두 용병의 합류로 완벽한 `베스트5'를 구성했다.

삼성, 동양, SBS, 삼보, 골드뱅크, 신세기, LG 등 7개팀은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6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중 신세기는 포인트가드가 없고 LG는 버나드 블런트가 무단 이탈한 후 전력이 급격히 약화돼 전문가에 따라 중위권 혹은 약체로 구분되고 있으나 다른 팀들과 큰 전력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 김택훈, 문경은 등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된 삼성은 새로 뽑은 용병 G.J헌터가 기대 이하여서 당초 4강 멤버에서 탈락한 상태고 지난시즌 32연패의대기록(?)을 수립한 동양은 전희철, 조우현, 무스타파 호프, 루이스 로프튼의 합류로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올해 경기는 지난 해와 같이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3시에 각각 시작되지 만월.금요일에는 경기가 없고 입장료는 특석이 1만2천원, 일반석 8천원으로 지난 해보다 2천원씩 올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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