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 전철 춘천역사 난방 대책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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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춘천지역 아침최저 기온이 영하 20.8도를 기록한 17일 오전 경춘선 복선 전철 춘천역사. 서울에서 오기로 한 친척을 마중 나온 김모(68·여)씨는 역사 안에서 추위에 떨었다. 역사에 난방이 전혀 안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렇게 추운 날 난방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안내원에게 항의했다. 안내원은 “역사 자체에 난방시설이 없다”며 “자신도 아침부터 떨었다”고 대답했다.

 강원도는 17일 역사 내 최소한의 난방 등 경춘선 복선 전철에 대해 시설개선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건의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21일 개통한 경춘선 복선 전철이 최대 하루 7만5000명이 이용했으나 역사 내 편의시설이 부족하며, 춘천역 앞 택시·버스정류장이 협소해 이용이 불편한 것은 물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춘천역 택시·버스정류장 확충을 위한 장소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원도는 현재 소양댐 방면은 국방부와 협의해 옛 캠프페이지 부지 일부에 택시·버스정류장 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내 방면은 춘천역사 앞 보도블록 일부를 철거해야 확장이 가능하지만 공단측은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역사 내 편의시설에 대해서도 강원도는 춘천역과 남춘천역은 전철의 종점 역할을 하고 있어 정류장이 아닌 터미널 개념의 편의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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