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설원예 농민 지열 난방기 설치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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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남 강진군 칠량면 땅심영농조합법인의 장미 재배 시설하우스 면적은 4300㎡다. 2009년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설을 설치한 결과, 한파가 계속되는 올 겨울에도 난방비가 월 200만~250만원의 전기세가 전부다. 경유 난방을 했더라면 월 700만원 이상 들었을 것이다.

 시설원예 농업에서 난방비는 전체 생산비의 30~40%나 차지한다. 최근 기름값이 치솟고, 강추위가 장기화함에 따라 농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졌다.

 전남도는 시설원예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지열이나 목재 알갱이를 이용하는 난방기와 다겹 보온 커튼의 설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지열 난방 3.4㏊에 33억원, 목재 펠릿 난방 24㏊에 35억원, 보온 커튼 등 활용 103㏊에 10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파프리카 등 고온성 작물 재배는 유리온실이나 자동화 비닐하우스에는 지열 냉·난방시설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토마토·오이 등 중온성 작물을 재배하는 시설은 목재 펠릿 난방기를 설치토록 하고 있다. 딸기· 상추 등 저온성 작물 재배는 다겹 보온 커튼이나 보온 덮개의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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