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시즌 '기록풍년잔치' 될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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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년째를 맞는 올시즌 프로농구는 각종 신기록들이 양산돼 경기의 재미를 더해 줄 전망이다.

오는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되는 '99-2000애니콜배 프로농구는 정규리그통산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블록슛, 3점슛, 가로채기 등에서 외국인 용병과 토종스타들간의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득점부문에서는 처음으로 3천점을 돌파하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까지는 버나드 블런트(LG)가 2천492점을 기록,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최근 팀을 이탈, 귀국한 것으로 드러나 2천303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는 `탱크' 조니맥도웰(현대)이 첫 3천점 고지를 밟을 선수로 꼽힌다.

또 올시즌 4년연속 국내코트를 누비게되는 클리프 리드(SBS)는 1천919점, 김영만(기아) 1천889점, 문경은(삼성) 1천866점 등으로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득점부분이 탄력과 높이, 스피드를 두루갖춘 용병들의 독무대라면 어시스트와 가로채기, 3점슛 부문은 토종선수들을 위한 무대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최고의 포인트가드 강동희(기아)는 통산 710어시스트와 248가로채기로 각각 랭킹 1위에 올라있어 올시즌 800어시스트와 300가로채기를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가장 많은 `오빠부대'를 몰고다니는 이상민(현대)은 어시스트에서 533개로 강동희와는 차이가 많지만 경기평균 6.9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어 올시즌 역시 800어시스트 고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3점슛에서는 정인교(기아.317개), 문경은(삼성.281개), 김상식(SBS.265개), 김훈(신세기. 246개), 강동희(208개) 등이 400개의 3점슛에 도전한다.

통산기록은 정인교가 1위에 올라있지만 경기평균 3점슛 기록은 문경은이 앞서 있어 3점슛 경쟁은 이들 두명의 대결로 펼쳐질 공산이 크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는 리드가 1천305리바운드와 158블록슛으로 통산 2천리바운드와 200블록슛에 가장 근접해 있다.

맥도웰이 1천129리바운드, 재키 존스(SK)가 110블록슛으로 추격전을 펼칠 자세지만 차이가 커 추월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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