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연습상대 없는 남자배구대표팀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 출전의 고비가 될 '99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남자배구대표팀이 연습상대가 없어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소집된 대표팀은 예정대로 2주간 체력 강화 훈련을 끝냈음에도 불구, 마땅한 연습경기 상대가 없어 1일부터 계획된 실전 및 전술 훈련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행치 못하고 있다.

기량이나 전술 소화면에서 대한항공, LG화재, 현대자동차 등 실업팀이 가장 적합한 훈련상대지만 이들 구단은 이미 `실업배구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한 협회 일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혀 연습경기를 요청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게다가 대표팀의 신치용 감독은 실업배구사태의 직접 계기가 된 신인 대어급 싹쓸이 스카우트를 주도, 더욱 껄끄러운 입장이다.

이에따라 대표팀은 16일 출국전까지 부족하나마 삼성화재와 두,세차례의 연습경기, 주전 대 비주전의 청백전으로 전술훈련을 마무리할 계획.

신치용 감독은 "대회가 임박하면서 2-3일에 한번 정도는 게임을 해야 선수들의 경기감각과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데 큰일"이라고 한숨을 쏟았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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