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승진 ‘원맨쇼’ … SK 릴레이 수비 초토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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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하승진(KCC·2m21㎝)이 점점 무서워지고 있다.

 KCC는 1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에서 SK를 80-71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하승진(18득점·9리바운드) 앞에서 SK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신선우 SK 감독은 경기 전 “하승진을 막기 위해 ‘릴레이 수비’를 하겠다. 여러 명을 번갈아 투입하며 파울 작전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승진을 막은 선수는 모두 5반칙 퇴장당하거나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김재환과 이민재는 각각 3쿼터와 4쿼터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테렌스 레더(23득점)가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물러난 게 결정타였다. 레더의 퇴장 이후 SK는 공격의 구심점을 잃고 무너졌다. SK 손준영과 백인선은 하승진을 막다가 3쿼터 이후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하승진은 약점이던 자유투까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시즌 초반까지 성공률 50%가 안 됐지만 이날은 자유투 22개 중 12개를 성공시켰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인삼공사를 77-66으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KT와 공동 선두가 됐다.

김환 기자

◆프로농구 전적(11일)

▶SK(13승17패) 71-80 KCC(17승13패)

▶전자랜드(21승8패) 77-66 인삼공사(9승2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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