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공산품의 공장도 가격과 농수산물의 도매시장 경매가격을 보여주는 지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3%, 전월 대비 0.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12월의 5.6%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농수산물 물가는 과일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1년 전보다 21.1% 올랐고,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농수산물 물가(전월 대비)는 지난해 9월 16%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12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공산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 서비스 물가는 1.9% 올랐다. 지난해 연중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집계됐다. 2008년의 상승률(8.6%)보다 낮지만 2009년(-0.2%)보다는 높다.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채소와 과일 등 농수산물 가격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