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한글-영어 등 5개국어 번역SW 선보일듯

중앙일보

입력

내년 6월 한글을 영어 등 5개 외국어로 자동 번역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선보인다.

세계적인 음성처리 전문기업인 L&H사는 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난 9월 범일정보통신을 인수 합병해 설립한 L&H 코리아(대표 서주철)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H 코리아 서주철사장은 "자회사인 보이스텍 코리아를 통해 내년 6월까지 한글음성을 영어를 비롯, 불어, 독일어, 중국어, 일어 등 5개 외국어로 인식해 주는 `보이스 익스프레스 1.0' 프로그램을 개발, 9월부터 본격 시판하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 사용자들이 문서작성을 할때 음성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워드나 한글 등의 프로그램에서 한글로 변환시켜주는 것으로 ▶법조인용 ▶의료.병원용 ▶이동용 보이스 등 3개로 제품이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동용 보이스 프로그램의 경우 손바닥만한 크기의 단말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인이 미국인과 만날때 이 단말기를 서로 사용하면 자신이 한 말이 영어로 바로 통역되고 미국인이 말한 영어도 한글로 바로 통역돼 의사소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 하우스피 L&H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시장은 중요하며 앞으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히고 "L&H 코리아의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H 코리아는 한국내 지역센터를 설립해 개발프로젝트를 맡고 국내 대학과 정부출연기관, 연구소 등과 광범위한 연구개발에 나서며 영어교육사업과 인터넷 검색엔진, 건강관련산업, 자동차 항법장치사업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태준 자민련 총재를 비롯해 5백여명이 참석했으며 L&H측은 자체 개발, 운영중인 영어-독일어 자동번역시스템을 선보였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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