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권, 31일 WBA슈퍼페더급 챔피언 도전

중앙일보

입력

`돌주먹' 백종권(숭민체)이 31일 오후 1시 부산구덕체육관에서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라크바 심(몽골)에게 도전한다.

백종권은 20전승(18KO)으로 90%의 KO율을 기록중이고 97년 최용수에게 도전했다가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인 라크바는 11승(9KO)1패1무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두선수는 모두 주먹의 강도와 기술이 뛰어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지만 판정으로 갈 경우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백종권이 유리할 전망이다.

한국은 백종권이 챔피언이 될 경우 96년 10월 최희용, 이형철, 최용수 이후 만 3년만에 동시에 3명의 세계챔피언을 확보, 제2의 복싱 르네상스를 맞을 전망이다.

현재 한국에는 2주일전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왕좌를 차지한 최요(숭민체)와 WBC슈퍼플라이급 조인주(풍산체) 등 2명의 챔피언이 있다.

백종권은 또 은퇴후 7년만에 복귀한 복싱계 대모 심영자 숭민프로모션 회장의 두번째 재기 작품이어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심 회장은 지금까지 14번의 세계챔피언 타이틀전중 13번을 승리로 이끌어 93%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한명의 챔피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지난 6월 일본의 하다케야마를 KO로 제압하고 챔피언벨트를 획득한 라크바는 최근 5경기 연속 KO승을 기록, 주먹의 강도와 기량이 무르익고 있다.

95년 서울컵복싱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후 심양섭 WBA수석부회장에 스카우트 돼 한국에서 활약해온 라크바는 매니저와 트레이너도 모두 한국인이다.

대전료는 백종권이 3만달러, 라크바는 20만달러.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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