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해안순환도로 개설 공사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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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천시 강화군의 숙원 사업인 해안순환도로 개설 공사가 재개된다. 인천시는 강화도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해안순환도로 건설을 본격 추진, 2014년까지 전 구간 개통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강화 해안순환도로(광역시도 64호선)는 강화읍을 시작으로 길상면~양도면~하점면 해안을 거쳐 다시 강화읍까지 연결되는 순환도로로 전체 구간이 84.8㎞다. 이 중 섬 동해안 및 서해안 남단 등 53㎞는 이미 개설됐다. 미개설 구간은 섬 북부 해안과 서해안 북단 및 남해안의 동막리 구간 등 4개 공구 31.8㎞다.

 강화 해안순환도로 개설 사업은 1995년 시작됐으나 전체 구간의 62%가 개설된 단계에서 2008년 12월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강화도 남해안 일대가 조력발전지구 및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 예정지로 지정되면서 모든 개발사업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강화도에 대한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가 현실성이 없다고 보고 해안순환도로 사업을 재개키로 했다. 우선 서해안 북단의 4공구(황청리~인화리 8.9㎞)를 선도사업으로 선정, 올해 예산에 실시설계비 10억원을 반영했다. 인천시는 3월에 실시설계를 발주하고 12월에는 도로구역을 결정한 뒤 내년 1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미개설 2·5·6공구(22.9㎞)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추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 이전까지 전 구간을 개통시킬 계획이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강화섬을 일주할 수 있는 이 도로가 전 구간 개통되면 관광객이 크게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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