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신인 김정환의 투혼 … 고비 때마다 득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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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3세트 우리캐피탈이 24-23로 앞선 상황. 안준찬(우리캐피탈)의 오픈 공격이 삼성화재 코트에 꽂히자 우리캐피탈 선수들은 마치 우승을 한 것처럼 포효하며 모두 코트에 드러누웠다. 발목 부상 중인 신인 공격수 김정환(22)은 절룩거리며 트레이너에게 달려갔다. 우리캐피탈이 프로배구 통산 두 번째로 삼성화재를 꺾는 순간이었다.

 우리캐피탈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23)으로 승리했다. 시즌 4승(6패)째를 거두며 삼성화재(3승6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1세트를 잡은 우리캐피탈은 2세트 들어 삼성화재 가빈(23점)에게 연달아 점수를 주며 17-19로 끌려가 역부족을 실감하는 듯했다. 그 순간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은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오른 발목 염좌를 입은 김정환을 코트로 내보냈다.

 일주일 만에 경기에 나선 김정환은 팀이 20-21로 추격한 상황에서 첫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22-22에서는 가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정환은 3세트에도 7점을 올리는 등 이날 9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김동환 기자

◆프로배구 전적(4일)

▶남자부

우리캐피탈(4승6패) 3-0 삼성화재(3승6패)

현대캐피탈(7승3패) 3-0 상무신협(3승7패)

▶여자부

인삼공사(3승4패) 3-0 GS칼텍스(2승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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