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2011년 신묘년에 잘 어울리는 운동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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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김석진 교수

우리가 버릇 처럼 연휴에 세우는 신년 계획들 중 가장 공통적인 것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겠다는 다짐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신년 계획은 대부분 얼마 가지 못해 무산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지키기 쉽지 않은 운동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서 혹은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헬스클럽에 등록해 놓고도 갈 시간이 없어서 며칠을 건너뛰다 보면 신년 계획은 번번히 용두사미가 되고 만다.

이번 컬럼에서는 깡총깡총 뛰는 이 토끼띠의 해에 가장 잘 어울리면서 실천하기에도 쉬운 줄넘기(jump rope) 운동법을 소개해본다. 줄넘기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줄넘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며 실내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날씨에 구애를 받지도 않는다. 또한 무리한 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의 위험도 극히 적기 때문에 줄넘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의 대표적인 예인 줄넘기는 우리 몸이 산소를 활용하는 효율을 높여주어 불필요한 활동으로 인한 해로운 대사산물의 형성을 줄여주고, 몸 전체의 발란스를 위해 복근을 비롯한 다양한 근육들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시간에 약 800 칼로리를 소모시켜주는 줄넘기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천천히 시작하여 그 속도를 점차 증가하는 것이다. 처음 20분 정도로 시작하여 익숙해지면 30분 정도의 세션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줄넘기를 하는 것과 같은 점핑운동(jumping exercise)이 뼈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아이들에게 60센티미터 높이의 박스 위아래로 100회씩 점프를 시켰다. 일주일에 3번씩 7개월간 진행된 이 실험을 통해서 뼈의 밀도가 약 5%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5% 라는 숫자가 비록 작게 느껴질 수 도 있지만, 실제로 이 숫자는 성인 골다공증 환자의 골반골절의 발생율을 30%나 감소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넘버이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밀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한번 낮아진 골밀도는 회복하는 것이 쉽지않다. 바로 이 감소속도를 줄여 줄 수 있는 줄넘기는 특히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 하겠다. 새해를 위해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는 누구나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고 실천하기 쉬운 줄넘기를 건강을 위한 새해의 목표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김석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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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진 교수는 구강 감염학과 면역학 전문의로 환경성질환을 비롯한 현대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프로바이오틱스 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건강정보를 http://probiotics.co.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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