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죽은 새 5천마리 후두둑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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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 주에서 하늘을 날던 새떼 5000여 마리가 숨진채 무더기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사에 착수한 아칸소 주 수렵·어로위원회는 "31일 밤 오후 11시 30분쯤 아칸소 주 비비시에서 죽은 새들이 떨어지기 시작해 다음날까지 계속 됐다"고 밝혔다. 또한 AP통신에 따르면 죽은 새들은 약 1km구간에 걸쳐서 떨어졌으며 비비시 인근에만 집중적으로 떨어졌고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새들의 종류는 북미산 찌르레기와 블랙버드로 밝혀졌다.

위원회 조류학자 캐런 로 박사는 "죽은 새들의 몸통에 상처가 있었다. 또한 새들이 극심한 정신적 외상증세를 보인것으로 미뤄 벼락에 맞았거나 높은 상공에서 우박에 맞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새해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온 인파가 터뜨린 폭죽에 새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죽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으며 독극물에 의한 집단 폐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위원회는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수거한 죽은 새의 사체를 국립 야생동물 건강센터로 보내 정밀 검사를 진행중이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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