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시, 그라프와 ' 코트 데이트'

중앙일보

입력

열애중인 테니스 스타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로카드 테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 코트에서 깜짝쇼를 연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총상금 2백45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톱시드인 애거시는 27일(한국시간) 야간경기가 열리기 직전 센터코트에 그라프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고 깜짝 놀란 팬들이 상황파악을 하기도 전에 다정하게 스트로크를 주고받으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미리 스탠드를 채우고 경기를 기다리던 팬들은 '본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연습' 을 구경할 수 있었고 센터코트가 아닌 다른 코트에 있던 관중들까지 몰려들었다.

약 20분동안 스트로크를 주고받은 뒤 그라프가 코트를 떠나면서 깜짝쇼는 끝났는데 애거시는 코치 브래드 길버트와 연습을 계속했다.

지난 4월 여배우 브룩 실즈와 이혼한 애거시는 지난 9월 그라프와의 염문설 보도 뒤 그라프와 사랑하는 사이임을 공식 시인했었다.

한편 애거시는 이날 니컬러스 키퍼(독일)와 한 조를 이뤄 복식경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키퍼가 단식경기를 하다가 부상, 기권해 경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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