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모두에서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손문)의 하나뿐인 손녀 쑨쑤이펀(孫穗芬·손수분·72·사진)이 1일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쑨 여사는 1일 오전 7시40분쯤 대만 타이베이(臺北)∼타오위안(桃園)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다.
그는 쑨원의 아들이자 국공내전 당시 국민당의 최고 실력자로 활동한 쑨커(孫科·손과) 전 대만고시원장의 딸이다. 상하이에서 태어났지만 10세 때인 1949년 대륙에 공산정권이 수립되자 부모를 따라 대만으로 갔다. 현재 중국과 대만 등 모든 중화권 언론은 신해혁명 100주년의 첫날에 당한 사고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우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