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영자 증권시장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사이트에 기업인들의 경영능력을 주가로 평가하는 ''사이버 경영인 증권시장'' 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정보제공업체인 (주) 제너럴 워크가 지난 11일 개설한 이 사이트 http://www.CEOstock.com에는 국내 주요 기업경영인 2백50명의 주가가 매일 실시간으로 매겨져 네티즌들에게 제공된다.

1부엔 대기업 전문경영자 1백명, 2부엔 벤처기업 경영자 1백명, 3부엔 기업 오너회장 50명이 상장되어있다.

19세 이상 65세이하의 네티즌들은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2천5백만원의 ''사이버머니'' 를 받아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된다.

거래 호가단위는 10원이며 접속매매 방식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등 거래방법은 증권거래소 시장과 똑 같다.

종목을 새로 상장하려면 회원 1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투표를 거쳐야하는데 유효투표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한다.

신규 상장종목의 시초가는 5백원이다.

사회물의를 일으키는 종목을 단속하기 위해 투자자들로 구성된 금융감독위원회도 갖췄다. 금감위는 경영자가 사회물의를 빚거나 경영회사가 화의.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해당 종목을 관리대상 종목에 편입시키거나 상장폐지시킬 수 있다.

얼마전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된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은 지난 14일 관리대상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23일 현재 1부에서는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이 1만410원으로 1위, 김정태 주택은행장 (1만740원).곽치영 데이콤사장 (1만1천90원) 이 2.3위에 올라있다.

또 2부 종목에서는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의 안철수 사장 (1만1천120원) 이 1위. 3부 오너그룹에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1만2천200원으로 1~3부 통틀어 가장높은 주가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9천670원) , 최태원 SK㈜회장 (1만150원)
순이다.

대우사태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우중 대우회장은 5천5백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