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기관 차익매물 쏟아져 반등 하룻만에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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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값이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18 포인트 내린 818.51을 기록했다.

전날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오름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오전 한때 8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미국 S&P 선물지수의 급락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기울었고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단기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부어 낙폭이 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일부 재벌 투신사들이 지난 3월 이후 급증했던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대거 내다팔고 있다" 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의약.나무.음료.의복.종금업종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대부분 업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전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리드했던 핵심 블루칩들은 오후들어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부분 하락세로 기울었다.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유지했을뿐 한국전력(-1천3백원).포항제철(-1천원)등은 주가가 내렸다.

전반적인 하락장에서도 종금업종은 그동안 실적에 비해 낙폭이 컸다는 인식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의 매기가 몰리면서 업종지수가 6%이상 뛰는 초강세를 연출했다.

중앙종금과 나라종금은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중국에서 항암치료제 특허를 취득한 삼진제약,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전해진 세림제지 등 개별 재료보유종목들과 실적호전 예상종목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당분간 뇌동매매를 하지 말고 우량 종목 중심으로 단기매매 전략을 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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