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조준희 현 전무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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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신임 기업은행장에 조준희(56·사진) 전무이사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조 전무를 새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 전무는 임명 절차를 거쳐 곧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1961년 농업은행(현 농협)에서 분리된 기업은행이 내부 출신 행장을 맞는 것은 96년 김승경 전 행장(농업은행 출신) 이후 두 번째다. 기업은행 공채 출신으론 조 전무가 처음이다. 경북 상주 출신인 조 전무는 상주고와 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80년 공채 19기로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도쿄지점장과 종합기획부장, 경영지원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 은행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08년 10월부터 은행 내 2인자인 전무이사직을 맡아왔다. 금융위는 “조 전무가 금융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2008년 말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며 “내부 승진에 따라 기업은행 임직원의 사기진작 효과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의 승진에 따라 기업은행은 내년 초 후임 전무이사와 부행장 등 후속 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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