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한민국 과학축전’ 대구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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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축제인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내년 8월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개최지 공모에서 부산·대전과 경합한 끝에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과학축전을 열고 있다. 최근 들어 관람객이 20여 만명에 달하는 등 국내 과학 관련 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이 행사는 내년 8월 2일부터 7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행사장에는 우수기업관, 연구소관, 학생체험관 등 주제별 전시관이 마련된다. 설치 부스는 800여 개. 우수기업관에는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과 제품 등이, 연구소관에는 각종 연구기관이 개발한 성과물이 출품된다. 학생체험관은 관람객이 다양한 실험을 하며 과학 원리를 익힐 수 있는 곳이다. 각급 학교의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부스를 마련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구시는 스포츠과학체험관과 로봇과학관을 선보인다. 스포츠과학관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한다. 달리기·높이뛰기 등을 체험하며 스포츠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살펴 볼 수 있다.

로봇과학관에서는 로봇경기·로봇조립·로봇패션대회 등이 열린다. 대구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있고 대구시가 로봇산업을 육성키로 해서다. 대구시는 이 행사를 유치하려 했지만 전시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엑스코의 전시장을 배로 늘리는 공사가 내년 5월이면 끝나 장소 문제도 해결됐다. 내년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대구방문의 해’로 지정된 점도 과학축전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대구시 오준혁 과학산업과장은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적 사고를 길러주고 대구의 첨단산업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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