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웹서핑 즐길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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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쯤 되는 휴대용 기기가 국내에 상륙했다. 미국의 세계 2위 PC업체인 델은 2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트릭(Streak)’ 발표회를 열었다. 대각선 길이 5인치(12.7㎝)짜리 기기다. 델은 ‘태블릿폰’이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화면 크기는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큰 대만 HTC 디자이어HD(4.3인치)보다 크고, 태블릿PC 중 가장 작은 삼성 갤럭시탭(7인치)보다 작다.

 행사에 참석한 이언 채프먼-뱅크스 델 아시아·태평양 모바일사업총괄 부사장은 “굳이 따지자면 태블릿PC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2년 넘는 내부 논의 끝에 인터넷 웹서핑이나 게임 등 그동안 노트북·데스크톱에서 즐겼던 콘텐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가 5인치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통화기능이 있지만 아무래도 경쟁 상대는 스마트폰보다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탭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델은 기업용 PC시장에서 명성을 쌓아온 만큼 스트릭 역시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채프먼-뱅크스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의 한 항공사에서 승무원과 지상요원들이 스트릭을 이용해 시범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방문판매원이 많은 회사들과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은 KT를 통해 조만간 스트릭을 출시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80만원대.

 델은 이날 행사에서 4.1인치 화면의 스마트폰 ‘베뉴(Venue)’를 처음 공개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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