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K-리그] 준우승팀 제주, MVP·감독상 다 꿰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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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 김은중(오른쪽)과 감독상 박경훈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0 K-리그는 FC 서울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20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김은중(31)이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고, 박경훈(49)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아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팀에서 MVP와 감독상을 싹쓸이했다.

 김은중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3표 중 55표를 얻어 FC 서울의 수비수 아디를 7표 차로 제쳤다.

K-리그 MVP가 준우승 팀에서 나온 것은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김은중은 2006년 서울에서 16골을 올린 뒤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올 시즌 17골·11도움으로 부활했다. 그는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모두가 박경훈 감독 덕분”이라며 울먹였다.

 제주를 지난해 14위에서 2위로 이끈 박경훈 제주 감독도 2005년 장외룡 인천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준우승팀 출신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신인왕은 윤빛가람(20·경남)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11은 김용대(서울·골키퍼), 최효진·아디(이상 서울)·사샤(성남)·홍정호(제주·이상 수비수), 구자철(제주)·몰리나(성남)·에닝요(전북)·윤빛가람(이상 미드필더), 김은중·데얀(서울·이상 공격수) 이 차지했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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