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주변기기 싸게 살 기회왔다…국민PC 출시 맞춰 값인하 경쟁

중앙일보

입력

국민PC가 20일부터 출시되는데 맞춰 컴퓨터 주변업계도 특수를 노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프린터.초고속 인터넷서비스.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민PC 구입자는 물론 기존 컴퓨터 이용자까지 이번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성능은 우수하면서 값은 싼 주변 장치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프린터〓한국HP.한국엡손.롯데캐논.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프린터업계는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가격파괴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계는 국민PC로 월 10만대의 추가 수요가 발생해 연말 프린터 시장이 올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업체들의 공통된 전략은 30만원대를 주력제품으로 하면서 10만~20만원까지 낮춘 인터넷용 신제품도 갖추겠다는 것. 인터넷용 프린터는 사이트의 화면에서 영상이나 문자를 고해상도로 출력하면서도 이용자가 원치 않는 광고 내용 등은 담지 않는 제품이다.

한국HP는 30만원대의 '데스크젯 800'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인터넷 쇼핑몰 업계와 12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한다.

한국엡손은 인터넷용 프린터 '스타일러스 컬러' 3개 모델(460.660.710)을 내놓아 백화점식 전략을 쓰고 있다. 가격도 10만.20만.30만원대에 2년 방문수리 등 A/S 특전이 있다.

롯데캐논은 가격파괴 전략. 'BJC 265SP' 'BJC 2000SP' 두 기종을 20만원대에 내놓으면서 국민PC 구입자에는 평균 6만원을 깎아 준다.

이밖에 삼성이 사진출력 수준의 '마이젯(MJC)1060i' 를, 삼보가 일본 오키(沖)사와 레이저프린터인 'e레이저 시리즈' 를 각각 30만원대에 출시했다.

한국엡손 마케팅팀의 조영휘(28)씨는 "초보자는 먼저 자신에게 적당한 가격의 제품 을 생각한뒤 해상도를 비교하는 게 좋다" 고 말했다.

◇ 초고속 인터넷서비스〓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시내전화망 업체는 물론 하이텔.유니텔 등 PC통신이나 인터넷 업체들까지 신규 시장 진입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한통과 하나로는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면서도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초고속 인터넷 비대칭디지털서비스(ADSL)를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국민PC구입자를 유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ADSL 가입자에 최신형 펜티엄PC를 50만~60만원대에 주는 이중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통은 특히 서울.부산.인천.대전.울산.경기 전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유니텔은 국민PC 이용자로 초.중학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최근 어린이 전용 인터넷 방송 '꾸러기' 를 개설했다.

홈페이지(http://www.unikids.co.kr)에 개설된 이 방송은 13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가입비와 별도의 이용료 없이 서비스 된다.

◇ 소프트웨어〓업계는 한창 영업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국민PC용 기본 소프트웨어를 일괄 공급할 ㈜한국소프트중심은 20일 전용사이트 '소프라노. 컴' (http://www.sofrano.com)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국민PC에 올라갈 소프트웨어 정보와 교육계획 등을 알려주고 각종 게시판도 운영할 예정이다.

데이터뱅크.미지리서치 등 리눅스 운영체제(OS)업계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에 대항해' 윈도98처럼' 손쉽게 설치하고 값이 싼 리눅스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도 '최근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넷피스의 무료제공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http://www.netffice.com' 서 받을 수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국민PC 사용자를 위해 백신용 프로그램의 값(5만5천원)을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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