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이민 뉴스 1위는… '감소'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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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이민 뉴스는 이민자 인구가 감소한 것이 꼽혔다. 또한 애리조나 주에서 도입한 반이민법이 타주로 확산되는 현상이 차기 뉴스로 조사됐다.

이민정책센터(MPI)에서 발표한 2010년 톱 10 이민뉴스에 따르면 어느 때보다 지난 한해동안 미국사회와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에 논란을 일으킨 뉴스가 많이 발생했다.

또한 유럽에서도 이민자 이슈가 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은 10대 뉴스를 정리한 내용이다.

1. 경기침체로 인한 이민자 인구 감소: 전세계가 경기침체를 겪는 2007년부터 이민자 유입이 줄었다. 특히 미국은 2009년 말부터 2010년 초반에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오히려 모국으로 돌아가는 이민자들이 속출했다.

2. 애리조나 효과: 연방정부가 이민법 개혁에 실패하면서 주정부가 나서서 이민법을 제정하는 케이스가 급증하고 있다. 애리조나의 경우 올 4월부터 불체자의 취업은 물론 거주도 봉쇄하는 반이민법(SB1070)을 제정했으나 현재 소송에 계류되면서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연방 수사관 뿐만 아니라 로컬 경찰들도 불체자 단속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불심검문도 허용해 인종차별 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 이민자 지원 예산 삭감: 역시 경기침체로 인해 생겨난 현상이다. 각 주정부와 로컬 정부가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이민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대폭 삭감했다. 특히 의료혜택은 물론, 시민권 신청 서비스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 지원도 크게 축소됐다.

4. 유럽에도 이민자 문제 확대: 미국으로 난민을 신청하거나 망명하는 외국인들이 급증하면서 미국 이민자 문제가 유럽까지 확산됐다. 미국은 망명 및 난민 신청자가 늘어나자 각 국가별로 지정하는 난민구제 규모를 늘렸다.

5. 이민개혁안 대립: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에게 합법 체류신분을 부여하는 이민개혁안이 올해 내로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실패했다. 이민개혁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을 약속했지만 지난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당선하면서 향후 가능성 마저 줄어들었다.

6. 해외 송금액 다시 증가: 경기침체로 줄어들었던 해외 송금액이 하반기를 맞으면서 다시 증가했다. 해외 송금액은 이민자들이 모국 가정에 보내는 기금으로, 지난 해 급격히 줄어들면서 불경기를 반영했었다.

7. 미국행 유럽 이민자 증가: 동유럽 이민자들이 크게 급증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 출신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불법 이민자들도 증가추세다.

8. 전문직 외에 비전문직 이민자 인기: 각 국가마다 전문직 기술을 갖춘 이민자들을 선호하고 있지만 저임금 노동직에 종사할 이민자들을 구하는 국가들도 갈수록 증가 추세다.

9. 불체자 단속 급증: 연방 정부가 불체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추방자가 늘었다. 반면 단속을 피해 밀입국하는 방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한 예로 차량을 이용하던 마약 밀수와 인신매매 범죄는 땅굴을 통해 거래되는 등 범죄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

10. 아이티와 파키스탄 자연재해로 난민 발생 급증: 아이티와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오는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난민신청을 하면 일정기간동안 미국의 지원을 받아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제공되는 예산안이 커지면서 중단을 요구하는 반발 목소리도 커지는 중이다.

LA중앙일보=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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