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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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포스코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포스코파워가 미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포스코파워는 미국의 태양광 발전업체인 SECP사와 합작해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 약 890만m² 부지에 30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파워가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온 건조하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형 기후로서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소는 2014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이후 20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주 6만여 가구에 태양광 전기를 공급한다. 포스코파워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삼성물산·현대중공업 등이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포스코파워는 15일 전남 광양 백운대에서 ‘부생복합발전소’ 준공식을 한다. 이 발전소는 284㎿급으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췄다. 이 설비를 가동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8만t을 줄일 수 있다. 연간 570억원의 원유 수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은 “2020년까지 태양광, 육·해상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약 1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국내외에 건설·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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