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명문 초당대] 초당대는 어떤 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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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 무안읍에 자리 잡은 초당대는 제약회사인 초당약품공업과 의약품 유통회사인 백제약품의 창업주인 김기운(90·사진) 이사장이 설립했다.

 김 이사장은 1968년부터 전남 강진군에 있는 돌투성이 산 1000만㎡(약 300만 평)에 나무를 심었다. 이 초당림은 2008년 산림청으로부터 ‘한국 경영 숲’으로 지정받았다. 초당림은 우리나라 풍토에 맞지 않아 관심 밖이던 백합나무를 정성과 노력으로 토착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초당대는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사람을 키운다”는 건학 정신으로 94년 설립됐다. 학생들을 우리 사회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키우자는 게 김 이사장의 모토다.

여학생 기숙사 내부 모습. [초당대 제공]

학교시설 면에서 서울의 대학들에 뒤지지 않는다. 외지에서 온 학생들을 위한 생활관은 남녀 2동씩 모두 4동이 있다. 총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체 학생(4500명)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냉·난방시설과 세탁실·샤워실·휴게실을 최첨단 시스템과 환경으로 갖췄다. 식당 ‘맘마미아’는 하루 세끼, 주말·휴일까지도 식사를 제공한다. 생활관 학생들을 위한 ‘마실 스포렉스’(‘저녁에 마실을 다닌다’는 의미)는 작은 영화관과 북카페·PC방·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다.

 강의실은 현대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조명시설을 갖춘 테니스장·골프연습장과 탁구장·스크린골프장·스포츠댄스장이 있다. 굳이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실내체육관은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때 핸드볼 경기장으로 활용하기로 할 만큼 시설이 좋다.

 초당대는 전남 목포시, 광주광역시에서 무안 캠퍼스까지 통학버스를 운행한다. 목포역에서 학교까지 25분가량 걸린다. 주말과 휴일에는 수도권 출신 학생을 위해 서울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금요일은 학교를 출발해 신갈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거쳐 잠실 향군회관까지 간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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